◇김현수.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정확성을 위해 배트 스피드를 끌어 올리겠다"
이번 시즌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현수(27)는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김현수 FA보다는 정확성을 위한 방안으로 배트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배트를 910~920g 정도로 썼는데, 아시안게임 당시 박병호(넥센히어로즈)를 보니 880g 짜리 배트를 썼다"며 "내가 너무 무거운 것(배트)을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트 스피드가 빨라야 정확성도 더욱 높아지고 공도 잘 뻗을 것"이라며 "배트 무게를 낮추고 정확한 타구를 보내기 위해 스피드를 보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올해 7억5000만원이라는 많은 연봉을 받으며 '팀내 최고 연봉 인상액'과 '비 FA 선수 중 최고 연봉'의 두 가지 기록을 함께 경신했다. 지난해 김현수의 연봉은 4억5000만원이었다. 김현수의 기량도 좋았지만 그가 이번시즌 이후로 FA가 되기에 인상폭이 더욱 높았다.
김현수는 취재진에게 다가와서 곧바로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다"며 웃으며 호탕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래 매년 연봉의 계약에 시간을 끌지 않는 성격이다. 항상 한 번에 사인을 하는데 올해도 그랬다"며 "한 번 만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제시액은 듣지 않고 '도장 찍겠습니다'라고 바로 말했다. 그런데 올해 구단이 상당히 시원하게 쏘셨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각오와 시즌에 대한 기대와 목표도 밝게 말했다. 그는 "올 시즌 후 FA가 된다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FA를 앞두고 있다고 해서 자세가 달라지진 않는다."며 "캠프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똑같다. FA는 뒤로 밀어 두고 올 시즌을 잘 해야 한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 저는 항상 '잘 해야 본전, 못하면 큰 일'이라는 생각을 갖는데 올해 또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타순이나 출전여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이었다. 그것보다 김태형 감독 지시에 잘 따르고 올해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김태형) 감독님과는 딱 3번밖에 못 만났다."면서 "감독님께서 어떤 주문을 하시더라도 저는 그대로 따를 준비가 돼 있다. 타순도 감독님이 말씀하신 타순으로 들어갈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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