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의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이고있다. 최근 한달 새 장내매수를 통해 50만주 이상을 확보한 상태여서, 향후 자사주 매입이 더 늘어날 지 주목된다.
◇유안타증권 최대주주
장내매수 현황
12일 금감원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안타 시큐리티즈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Limited)는 유안타증권 지분율을 지난달 12일 기준 49.85%에서 9일 50.08%까지 확대했다. 보유 주식수는 1억4760만601주다.
또 다른 최대주주인 서명석, 황웨이청 사장이 각각 2만4395주, 5875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달 사이 장내매수를 통해 거래일마다 3만주(0.01%) 안팎의 매수행보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실제 지난달 12일 이후 이같은 주식 매집 행보는 꾸준히 이어졌다.
기업들이 장외거래에서 자사주를 매입 또는 처분한다고 공시하는 것과 달리 장내매수로 이뤄진 만큼 향후 매수 규모와 시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도 커졌다.
한 투자자는 "3만주 규모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지분율이 50%를 넘으며 매수는 잠잠할 줄 알았다. 언제까지 이런 흐름이 계속될 지.."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만 본사 지배구조 강화의 하나라는 해석"이라며 "현지 자회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매수 랠리에 대해서는 "장내매수를 통한 움직임인 만큼 수십만 단위로 보통주를 매수하기에는 시장에 미칠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유안타 시큐리티즈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는 대만 유안타증권의 100% 자회사다. 대만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5월 금융위로부터 옛 동양증권의 최대주주 승인을 얻었으며, 동양증권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편, 유안타증권의 주가는 급등 후 숨고르기 국면이다. 유안타증권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부터 거래량을 동반한 반등세였다. 지난 11월11일 전고점(5610원)를 기록한 후 차익 매물을 소화하며 가파른 상승은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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