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Oil이 올해부터 3년 동안 총 5조원대 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선다.
8일 관련업계와 S-Oil에 따르면, 울산시 온산공단에 올해부터 3년 동안 중질유 분해시설과 올레핀 복합시설에 대한 중장기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S-Oil(010950)은 지난 2013년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해 한국석유공사에서 울산 석유비축기지 내 토지 92만㎡(약 28만 평)를 5190억원에 매입하며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올해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금액을 확정 지은 뒤 설비투자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총 투자금액이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S-Oil은 정제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휘발유·등유·경유를 추출한 뒤 남은 기름인 잔사유를 휘발유로 전환하는 고도화 설비를 구축하고, 중질유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원료로 투입해 올레핀 다운스트림 사업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Oil 관계자는 "현재 설비투자 분야와 구체적인 금액을 확정짓는 기초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난해가 관련 부지를 확보하며 투자를 준비하는 기획단계였다면 올해는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il은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규모를 정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유가 폭락과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부진에도 S-Oil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선제투자를 통해 향후 업황 회복을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세르 알마하셔 S-Oil 최고경영자는 연초 임직원들과 만나 "앞으로 진행될 신규 투자 프로젝트는 S-Oil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효율 개선과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높은 회사로 변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S-Oil은 지난해 12월 울산공장의 시설개선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8년부터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늘려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추가 수익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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