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된 재미교포 신은미(54·여)씨가 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검찰 청사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나는 피해자"라며 '종북 논란'에 대해선 "마녀사냥"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신씨는 이날 오전 9시55분쯤 변호인인 김종귀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씨는 작심한 듯,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한 어조로 적극 반박했다.
신씨는 "제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와 제가 한 강연, 토크콘서트에는 조금이라도 국보법에 위반 될 만한 내용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일성 3대를 찬양했다는 일부 보수진영의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신씨는 "저는 북한에 여행을 갔다.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눈 얘기, 그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썼다. 그저 여행 가서 (본) 북녘 동포들의 마음과 살아가는 삶을 얘기했다"며 "그게 어떻게 북한 3대 세습을 찬양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이중적인 대응을 꼬집기도 했다. 신씨는 "정부에서 제 책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한 바 있다. 통일부에서 저를 불러 책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강연을 했고, 더불어 다큐멘터리도 찍었다"며 "국보법에 걸릴 만한 내용이었다면 정부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청사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에게 자신을 둘렀나 '종북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News1
신씨는 보수매체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쏟아내는 '종북' 공세에 대해서도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 방송매체에서 마녀사냥식 종북몰이로 저에 대해 허위 왜곡 보도를 했다"며 "그로 인해 제 인간관계가 다 끊어지는 것은 물론 폭탄테러까지 당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검찰이 자신을 강제출국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가 연장이 되는 바람에 제 미국생활뿐 아니라 제 남편의 사업 등 모든 것이 파탄 나고 엉망이 됐다"며 "피해자에 대해 보상을 하지 못할지언정 이런 엄청난 종북몰이를 적용해 강제출국 시키려고 한다"고 정부를 성토했다.
신씨는 아울러 자신에 대한 '종북 공세'를 펴고 있는 일부 언론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귀 변호사는 "(현재까진) 주로 인터넷 매체 중심으로 (고소)했다"며 추후 방송사들에 대해서도 자료 준비가 끝나는 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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