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 내에서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유가 하락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전날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 50.04달러까지 떨어졌고 장중 5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日증시, 3%대 급락..1만7000선 깨져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급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525.52엔(3.02%) 떨어진 1만6883.1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처음으로 1만70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일간 하락폭은 거의 1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과 그리스 우려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키우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엔·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며 달러당 118엔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닛산자동차(-4.4%)와 미쓰비시자동차(-3.1%), 도요타자동차(-2.7%) 등 자동차주와 닌텐도(-4.2%)와 도시바(-3.5%), 파나소닉(-3.1%) 등 기술주 등 수출주가 동반 급락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4 판매량이 전세계에서 1850만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1% 하락하는데 그쳤다.
유가 급락에 에너지·광산업종도 5.5%나 나렸다. 특히 대형 에너지주인 인펙스가 5.8% 급락했다.
◇中증시, 글로벌 우려에도 강보합 마감
중국 증시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에도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0.93포인트(0.03%) 오른 3351.45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올랐다. 종가기준 5년만에 최고점을 또 경신한 가운데 장중에는 3394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심천종합지수는 24.45포인트(1.70%) 강세를 보이며 1461.32를 기록했다.
전날 증권 당국이 20개 기업의 신규상장을 허용하며 유동성 우려가 다소 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서 7조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이를 상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CSI300지수 내 금융업종은 1.8% 하락했다. 특히 중국생명보험(-4.9%)과 평안보험(-3.2%), 태평양보험(-5.7%) 등 보험주가 급락했다.
중국만과는 지난해 실적이 26%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3.7% 하락 마감했다.
반면 철도주인 CSR과 중국CNR은 합병 이슈를 바탕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유가하락 수혜주인 중국항공(4.2%)과 중국남방항공(1.7%) 등도 동반 상승했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이틀째 내렸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25.77포인트(2.43%) 내린 9048.34에 거래를 마쳤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지난해 4분기 3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1.4% 하락했다.
이 밖에도 모젤바이텔릭과 난야테크놀로지, 윈본드일렉트로닉스, 타이완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가 나란히 4~5% 급락했다.
홍콩 증시도 이틀째 하락중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7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65.81포인트(1.12%) 내린 2만6455.51을 지나고 있다.
유가 하락에 시누크(-3.7%)와 페트로차이나(-2.5%), 시노펙(-0.4%) 등 정유주가 동반 약세다.
이 밖에도 에스프리홀딩스(-2.0%), 항륭부동산(-1.8%), 차이나모바일(-1.4%) 등이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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