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삼성전자 "소비자가 꿈꾸는 삶 실현하겠다"
CES 앞서 기자간담회 개최..차세대 비전 제시
2015-01-06 07:00:00 2015-01-06 07: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를 앞두고 실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비자가 꿈꾸는 삶을 실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능성을 창조하고 미래를 그려나가다'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혁신 제품과 차세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팀 백스터 부사장은 "올해는 삼성의 기술-콘텐츠-서비스 간 연결에 더욱 집중해 소비자들이 꿈꾸는 미래의 삶을 실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순기술을 넘어 편리성과 안전, 즐거움을 주는 형태로 사물인터넷(IoT)에 한 발 다가서 거대한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초월적 화질·콘텐츠로 무장한 'SUHD TV'
 
삼성전자는 이날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패널과 강화된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 등을 탑재한 88인치 'SUHD TV'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UHD TV에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 등의 수식어 앞글자 'S'를 더한 SUHD TV는 극한의 명암비와 기존 TV의 2.5배 밝기, 64배 이상의 세밀한 색상을 구현한다. 향상된 화질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기기와 소프트웨어(SW), 콘텐츠까지 하나로 융합된 새로운 종의 TV다.
 
SUHD TV에는 삼성전자의 독자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전격 탑재됐다. 타이젠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대항하게 위해 삼성전자가 주도해 마련한 제3의 OS로 모바일보다 가전에 먼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타이젠을 SUHD를 포함한 모든 스마트TV 제품군에 일제히 적용할 계획이다.
 
이원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타이젠 TV의 직관적인 사용경험과 TV-모바일 기기 간 쉬운 연결성, 게임 서비스를 비롯한 확대된 파트너십 등을 소개하면서 참여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조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눈으로 보는 것과 똑같은 화질과 지금껏 세상에 없던 콘텐츠, 타이젠 기반의 혁신적인 사용환경을 결합한 SUHD TV는 소비자가 미처 몰랐던 감각과 감성을 깨워줄 것"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SUHD TV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이날 삼성전자는 현지 오디오랩에서 개발한 첫 번째 오디오 제품 'WAM7500/6500'도 선보였다. 삼성 WAM7500/6500은 360도 방향으로 균일한 음질을 뿜어내 어느 위치에서든 최상의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과 커브드 사운드바 신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음향기기들을 적극 확대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행사를 통해 'UHD 얼라이언스'의 결성 소식을 알렸다. 주요 TV 제조사와 할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제공업체가 참여하는 UHD 얼라이언스는 프리미엄 UHD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UHD TV를 선별, 소비자들에게 기존과 다른 최상의 UHD 경험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세계가전 1위를 향한 프리미엄 가전 공개
 
삼성전자는 세계 가전 1위 달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지목되는 생활가전 분야에 대한 공략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 더 멋진 삶을 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또 한 번 대도약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정상급 셰프들과 협업으로 탄생시킨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을 비롯해 160년만에 물 분사 방식의 혁신을 꾀한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 혁신 제품들의 선전에 힘입어 가전 사업에서 고무적인 상승세를 달성했다.
 
세계 가전시장의 평균성장률을 두 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10%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유럽의 명품 가전업체들을 놀라게 했다. 올해 역시 이번 CES를 통해 공개되는 혁신 가전들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사 가전 고유의 마케팅 프로젝트 '클럽 드 셰프'의 후속작을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태블릿용 '셰프컬렉션 앱(App)'을 제공, 가정에서 유명 레스토랑의 요리를 만들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2주마다 갱신되는 셰프컬렉션 앱은 클럽 드 셰프 소속 요리사들의 요리비법과 인터뷰, 셰프컬렉션 제품 정보 등을 상세하게 제공한다.
 
또 집안일을 보다 쉽게할 수 있고 요리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프리미엄 가전들도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듀얼 도어를 채용한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는 조리실 상·하부의 문을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어 냄새가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각기 다른 온도로 동시에 두 가지 요리를 할 수 있다.
 
빨래판과 물 분사 시스템 '워터젯'을 갖춰 애벌빨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액티브워시' 세탁기는 36분 만에 세탁을 마칠 수 있어 집안일의 부담을 한결 줄여준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당제품의 세부 구조도 상세하게 공개됐다.
 
이밖에 기존보다 약 60배 강력해진 모터를 기반으로 강력한 흡입력을 갖춘 진공 로봇청소기 '파워봇' 등도 소개됐다.
 
◇삼성전자 모델이 CES 2015를 통해 공개되는 자사 혁시 생활가전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모바일 혁신 재정비.."새로운 컨텐츠 강화"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소 주춤했던 모바일 분야의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갤럭시노트 엣지'를 비롯해 '기어S, 기어VR' 등 스마트 시대를 주도하는 첨단 기기들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밀크 뮤직'과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밀크 비디오'에 이어,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에 특화된 콘텐츠 제공 서비스 '밀크VR'을 공개했다.
 
밀크VR 서비스는 360도의 입체적인 가상현실 공간에서 실감나는 스포츠 중계와 영화를 즐기는 등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인기만화 '워킹 데드'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밀크 VR용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만든다는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또 전미농구협회(NBA)와 레드불, 마운틴듀, 어큐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력해 새로운 VR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전자 모델이 자사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 VR'를 통해 '밀크 VR'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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