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쌍용차(003620)는 2일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7.9% 상승한 6만9036대, 해외에서 11.8% 하락한 7만201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전체 판매는 3.2% 감소한 14만1047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코란도 시리즈의 선전이 돋보였다. 뉴 코란도C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만1840대 판매량을, 코란도 스포츠는 20.7% 증가한 2만8292대를 기록하며 주력 모델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반면 렉스턴 W(6.3%↓)와 코란도 투리스모(12.7%↓)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하락하며 각각 7132대, 9075대 판매에 그쳤다. 승용 부문도 부진했다. 체어맨 시리즈 판매는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697대로 집계됐다.
해외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루블화 폭락 이후 악화된 동유럽 수출 물량 감소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급락했다. 체어맨W(48.6%↓), 렉스턴W(14.6%↓), 카이런(42.1%↓), 코란도 스포츠(21.2%↓) 등의 하락폭이 컸고, CKD(조립식) 수출도 전년 대비 60.4% 하락한 1164대에 그쳤다.
뉴 코란도(1.1%↑), 뉴 액티언(81.2%↑), 뉴 로디우스(11.2%↑) 수출량은 전년 대비 늘며 하락폭을 상쇄했다.
쌍용차는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노력을 통해 중국 및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93.4%, 29.9% 증가하면서 루블화 가치 폭락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을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신차 출시 없이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달성한 것은 큰 성과"라며 "신차 티볼리 출시를 통해 국내외 SUV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잇몸만으로 버틴 힘겨운 한 해였다. 여기에다 쌍용차 해고자 문제까지 다시 불거지면서 곤혹에 처했다. 쌍용차는 새해에는 야심작인 소형 SUV 티볼리를 앞세워 SUV 명가로서의 부활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지난해 판매 실적.(자료=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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