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005930) 임직원들이 새해 첫 출근일 한자리에 모여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수년간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어왔던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과 이를 타개할 신사업 부재로 요약되는 최근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2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사장단과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시무식을 개최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존 주력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선진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선진시장에서 경쟁사 애플을 다시 압도할 차별화에 매진하는 한편 레노보, 샤오미, 화웨이 등이 주력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도 시장 1위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공고히 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후발주자들의 도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사업이 더 이상 기존의 고수익을 담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신사업 발굴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올해 세계경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업계 간 경쟁도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확충하자"며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해 B2B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소프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디바이스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시작된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MOSAIC)와 같은 창의적인 조직 문화도 삼성전자만의 DNA로 정착시켜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자"며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면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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