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2015년 신년사에서 소재와 배터리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통한 사업 일류화를 주문했다. 지난해 제일모직 인수합병으로 그룹 내 두 번째로 큰 전자부품회사로 자리매김한
삼성SDI(006400)는 삼성전자에 대한 편중성 낮추기가 올해 최대 과제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사진=삼성SDI)
조남성 사장(
사진)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사업은 차별화된 제품 출시로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해야 하고, 케미칼 사업은 고부가 중심으로 제품 구조를 혁신해서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특히 기술 리더십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그는 "테크놀러지 리더십이 없는 기업들은 결코 일류가 될 수 없다"며 "5년, 10년 후 시장의 변화까지도 대비할 수 있도록 테크놀러지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직원들 개개인에게는 '입체적인 사고'와 '소통'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단기적인 시각, 특정 업무 관점에서 벗어나서 중장기적으로 회사 전체를 살피고 고객을 중시하는 입체적인 사고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직원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리더는 이를 경청하는 소통의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내내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부진 여파에 몸살을 앓아왔다. 지난해 1분기에는 39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3분기 역시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제일모직과 합병 법인이 출범한 지난 7월 이후 연말 인사에서 박상진 사장이 물러나고, 조남성 사장이 단독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