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도 다양한 테마주가 기승을 부렸지만 주가는 반짝 급등하는 데 그쳤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격언이 올해 증시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초까지 급등했던 3D프린터 테마주 주가는 줄줄이 곤두박질쳤다. 대표 3D프린터 테마주인
TPC(048770)는 지난 4월 중순 고점에서 33% 떨어졌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에 상반기 중 치솟았던 별그대 테마주도 눈에 띄게 급락했다. 주연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054780)가 지난 6월 초 고점을 찍은 후 43% 내렸다.
같은 테마로 묶였던
SBS콘텐츠허브(046140) 역시 지난 2월 초부터 3월 말 26%나 급등했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연고점 대비 주가는 27% 하락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올 여름 무더기로 급등했던 에볼라 테마주도 이슈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바닥을 기고 있다.
에볼라 백신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지난 10월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주가는 두 달간 44%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볼라 테마주로 묶인
유니더스(044480)도 8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현 주가는 고점으로부터 50% 급락한 상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우리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종목들이 단기에 오르고 빠졌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관련 매출이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실체 없이 묶인 종목의 경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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