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6일 증권가는 대외악재의 영향력이 누그러졌지만 펀더멘털 여건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지수 전반에 대한 베팅은 자제할 것을 권했다. 대신 실적 신뢰도와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중심의 선별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는 반도체 검사업체 하이셈, 관절염 치료제 제조업체 휴메딕스가 신규 상장한다.
◇한양증권-외국인 스탠스 점검
기존 악재에 의한 시장 교란은 완화되고, 수급 개선 영향으로 코스피는 반등을 재개했다. 특히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저가 매수 대응이 유효한 가운데 외국인 은 1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2조9000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며 매도 공세로 일관했던 외국인 스탠스에 미세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다음주 그리스 대통령 선출 3차 결과에 따라 관련 리스크 수위가 급변하고,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투표 가결 시 관련 불확실성 해소되며 외국인 위험자산 선호 자극 기대. 반면 부결시 그리스 조기 총선 모드로 전환되며 리스크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 심화는 불가피하다. 수급을 제외하더라도 펀더멘털 여건 상 선진 증시와의 수익률 갭 축소에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실적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높아져야 상승 추세로 전환할 수 있다. 방향성 베팅보다는 모멘텀 보유 기업 위주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전강후약 패턴으로 안정세를 되찾는 주식시장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 미국의 경기 회복세 지속, 일본과 유로존의 양적완화 지속,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을 보여진다. 특히,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한 확정적 재정정책을 계획하고 있어 정책효과가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4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실적에 대한 점검을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최근 미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들의 성장률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4분기에는 성과급 또는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실적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10월 이후 빠르게 하향조정됐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2월 들어 하향조정 폭을 줄이고 있고, 내년 1분기 실적모멘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부진 우려는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우호적인 환율과 유가 하락, 정부 정책 등 경제 변수를 고려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관련주와 생활용품, 운송 등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신증권-러시아 금융 불안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러시아 경기 침체와 금융 불안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를 초래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러시아는 강경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경기 침체와 금융 불안이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다만 러시아와 서방간의 관계 악화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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