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땅콩리턴' 당시 비행기에서 내린 사무장 사이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박 모 사무장은 검찰 조사 직후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현아 부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사무장은 회사측이 집까지 찾아와 거짓 진술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견과류를 제공하려 했던 여 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로서 용서를 구했지만, 조 전 부사장 은 심한 욕설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손등을 수 차례 찔러 상처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어나서 계속된 고함과 반말과 사대질을 하며 조종석 문이 있는 앞까지 저를 몰고 갔다. (조 전 부사장은)'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이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라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감히오너의 따님인 그 분의 말을 어기고.."라며 "당시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 겪어보지 않은 분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와 달리 조 전 부사장은 "처음 듣는 말"이라고 답변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마치고 난 후, 박 사무장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처음 듣는 말이라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가 없다"고말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박 사무장의 조사에 이어 13일 조 전 부사장의 조사를 위해 소환통보를 할 예정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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