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7% 내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결과다.
직전월 수치는 종전의 1.3% 하락에서 1.2% 하락으로 상향 조정됐다. 수입물가는 지난 7월에도 0.3% 낮아진 뒤 8월과 9월에 또 다시 각각 0.9%, 0.5%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2.3% 내려 작년 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수입물가 변동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국제 유가의 가파른 하락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세부 항목 가운데 원유 수입 가격이 6.9%나 낮아져 5년 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식품 수입 물가도 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출 물가는 전달에 비해 1.0%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0.8% 하락을 하회하는 것이다. 직전월 수치는 종전의 1.0% 하락에서 0.9% 하락으로 수정됐다.
HSBC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수요가 부진하고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한 수입 물가 상승세는 내년 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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