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그리스 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FTSE100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38.34포인트(0.59%) 내린 6461.70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2.05포인트(0.05%) 밀린 4225.86을 기록했지만, 독일 DAX30지수는 62.80포인트(0.64%) 상승한 9862.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치적 불안에 그리스 증시는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7% 넘게 폭락하며 전반적인 유럽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규모가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 ECB는 2차 TLTRO 입찰에서 유로존 은행들이 지원받은 자금 규모가 1300억유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480억유로를 하회하는 것이다. 지난 9월 실시한 1차 TLTRO 입찰에서도 826억유로로 예상치 1000억유로를 밑돈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 흐름을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7%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0.5%와 사전 전망치 0.4%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BHP빌리턴(-1.41%), 리오틴토(-1.45%), 앵글로우아메리칸(-2.61%) 등 광산주와 툴로우오일(-3.3%), BG(1.8%)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독일 자동차주인 폭스바겐(2.01%), BMW(0.62%)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식료품 배달 서비스 업체 오카도의 주가는 6% 넘게 뛰었다. 4분기 판매 호조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의류브랜드 자라를 보유한 인디텍스도 순조롭게 겨울 세일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4%대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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