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37.26포인트(0.55%) 내린 6679.37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120.44포인트(1.21%) 하락한 9851.35,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67.97포인트(1.55%) 밀린 4323.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마라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의 영향을 내년 초에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의 연내 시행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스티븐 포프 스포트라이트 아이디어 이사는 "기자회견 시작 20분 만에 드라기 총재가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행 0.05%인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 0.20%, 0.30%로 유지됐다.
ECB보다 앞서 회의를 마친 영란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업종별로는 코메르츠뱅크(-3.21%), 도이치뱅크(-2.41%) 등 은행주가 큰 폭의 하락 압력을 받았다.
폭스바겐(-0.99%), BMW(-1.51%) 등 독일 자동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고, 토탈(-3.2%), 로열더치셀(-2.4%) 등 정유주도 부진했다.
반면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덕분에 8% 넘는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