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을 확충하며 반등을 노리게 됐다. 최근 관심이 쏠렸던 의료기기 사업개편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0일 실시된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통해 CE부문이 현 사업체제를 유지하면서 스마트홈·B2B 인력과 신임 전략마케팅 실장 등 새로운 인재들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CE부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재편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에서 스마트홈을 담당하던 일정 수의 개발 인력들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높아진 가전분야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모습이다.
또 각 사업부별로 시장 대응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사 기조에 맞춰 기존 글로벌B2B센터 인력들도 일부 합류하게 됐다.
사업 전반에 걸쳐 전략마케팅을 담당하던 수장 또한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기존 CE부문 전략마케팅 팀장이던 엄영훈 부사장이 구주총괄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서남아 총괄 박병대 부사장이 신임 CE부문 전략마케팅 팀장에 오게 됐다.
기존 CE사업을 중심으로 하던 뉴저지 소재 SEA법인은 IM 사업 중심의 댈러스에 있는 STA법인과 합쳐져 SEA 단일 법인으로 운영된다. 통합본사는 뉴지지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처럼 큰 변동없는 CE부문 조직개편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 최근 부진한 IM부문과 호실적을 기록한 DS부문의 희비가 엇갈리며 일정 수준의 구조개편이 전망돼온 가운데 CE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에 그친 무난한 실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도 이날 오전 조직개편에 앞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CE부문은)일반적인 수준의 개편이 될 것 같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사업 철수설로 CE부문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의료기기 사업업의 향방은 이날 언급되지 않았다.
조수인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철수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의 이같은 발언 직후인 오전 11시경 삼성메디슨의 주가가 15% 급등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현재 삼성메디슨의 대표이사를 겸직 중이다.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사업을 삼성메디슨과 합치더라도 그룹 차원에서 의료기기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14 북미영상의학회’에서 한 방문객이 삼성전자 초음파 영상진단기 ‘RS80A’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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