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정기 조직개편에서 기존 소비자가전(CE)·무선사업부(IM)·부품(DS) 체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0일 삼성전자는 2015년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해 3명의 대표이사가 CE·IM·DS부문을 독립적으로 이끌고 있는 현재의 사업체제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폭의 변화를 줬다.
우선 콘텐츠·서비스를 담당하는 미디어 솔루션 센터(MSC)와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사업조직 안으로 배치했다. 시장 대응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MSC 무선 관련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이관해 스피드, 실행력,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빅데이터 센터는 소프트웨어센터로 이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있는 MSCA는 북미총괄로 이관했다.
글로벌B2B센터 B2B영업 실행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전진배치하고 전략 기능은 글로벌마케팅실로 이관했다. B2B 사업 역량을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또 지속적으로 해외 판매법인의 B2B인력을 보강하고, 조직 확충을 통해 B2B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해외 조직의 경우 미국은 2개의 판매법인으로 운영되던 미국판매법인을 시너지와 효율 제고를 위해 1개 판매법인으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CE 사업 중심의 뉴저지 소재 SEA법인과 IM 사업 중심의 댈러스 소재 STA 법인으로 운영됐으나 적자가 지속되면서 뉴저지에 통합 본사를 운영키로 했다.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과 개발실장을 새롭게 임명하는 등 보직인사도 단행됐다.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에 김석필 부사장이, 개발실장에는 고동진 부사장이 자리하게 됐다.
해외 지역에서는 10개 지역총괄 중 엄영훈 부사장이 구주총괄로, 홍현칠 전무가 서남아총괄로 자리를 이동하는 소폭의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DS부문은 조직변화를 최소화하면서 메모리 사업의 고수익 기조를 견실히 유지하고 시스템LSI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핵심역량이 지속 발휘될 수 있도록 기존 조직의 틀을 최대한 유지한 반면, 중복기능은 통합해운영 효율을 높이고 자원은 재분배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 실시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재정비 작업을 마무리해 향후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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