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쪽방 봉사활동.."소외된 이웃에 온정을"
2014-12-10 11:22:43 2014-12-10 11:22:45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수억원대 연봉의 삼성그룹 사장들이 서울 최빈민가인 쪽방촌에 나타났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사장단 24명은 10일 서울지역 6개 쪽방촌을 방문해 노인과 몸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등 봉사 활동을 펼쳤다.
 
삼성 사장단의 쪽방 봉사활동은 지난 2004년 시작돼 11년차를 맞은 올해까지 총 252명의 사장들이 참여했다. 올해 역시 전국 6400여개 쪽방을 방문해 3억원 상당의 쌀과 라면, 김 등이 담긴 생필품 세트을 전달했다.
 
이날 남대문 지역 봉사활동에 참가한 김신 삼성물산(000830)(상사) 사장은 5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김옥녀 할머니를 찾아 겨울용 방한부츠와 생필품을 선물한 뒤 고향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 사장과 김 할머니는 강원도 강릉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지역을 방문한 이윤태 삼성전기(009150) 사장 역시 박세춘 할아버지를 방문해 털신을 전달하고 20년이 넘은 TV를 22인치 LED TV로 교체했다.
 
박 할아버지는 "지난 설날에 삼성전기 봉사단에서 고향인 논산에 데려다 줘서 너무 좋았었는데 이렇게 TV도 바꿔주니 올 겨울은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성 남대문쪽방상담소 소장은 "삼성이 11년동안 쪽방 봉사활동을 해오다 보니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쪽방 주민들이 삼성 사장들을 기다린다"며 "이런 활동들을 수 년간 지켜보면서 삼성의 진정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쪽방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3주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핵심 내용으로 한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은 20년째 건전한 송년문화 조성을 위해 임직원들이 송년행사를 대체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8만5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저소득 가정 난방유 지원과 임직원 기부를 통한 연탄 나눔, 소년원 방문 및 선물 전달 등을 실시한다.
 
◇ 1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역 쪽방지역에서 삼성 사장단이 노인들에게 전달할 생필품을 나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사진=삼성그룹)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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