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줄기세포연구기업
메디포스트(078160)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바이오기업과 합자투자회사(JVC)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타이안(泰安)시에 위치한 '징유안(Jingyuan)바이오(경원생물과기유한공사,景源生物科技有限公司)'와 50 대 50의 비율로 총 78억 원(미화 70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합작회사의 명칭은 '원생생물과기유한공사(源生生物科技有限公司)'로,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과 이장영 메디포스트사업개발본부장이 이 법인의 동사회(이사회) 임원을 겸직할 예정이다.
징유안바이오는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타이안시 국립하이테크개발특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및 자가 면역세포 분야 연구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합작회사는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무릎 연골재생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중국 내 독점 개발권과 판권을 소유하며, 제품 생산과 임상시험 및 인허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카티스템'은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며, 2012년 세계 최초의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획득,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1천700여 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메디포스트는 투자 비율에 따라 이 법인에서 발생하는 수익 절반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제품 개발에 대한 기술료를 받게 된다.
이장영 메디포스트 사업개발본부장은 "한국 기업과 줄기세포 분야 협력을 원하는 중국 내 기업이 많아 합작 파트너 선정이 쉽지 않았다"며 "세포 치료제 분야의 전문성과 임상시험 및 영업 인프라를 기준으로 징유안바이오와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아직 줄기세포 치료제 인허가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을 공표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메디포스트는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2016년부터 카티스템의 중국 내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번 임상은 빠르면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인허가 이후 중국 내 정형외과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여, 2024년까지 이들 병원에서 시술되는 인공관절 및 미세골절 시장의 5~10%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