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마다 완판 '귀하신 몸'..불황에도 줄서는 상품은
(초저금리시대 알파찾기)⑥증권사 '판촉물' 4%대 특판RP
2014-12-08 17:59:18 2014-12-08 17:59:28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무슨 수로 돈을 벌지." 모두의 고민이다. 저성장·저물가, 그리고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 장기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서둘러 인식하고 대비한 나만의 알파(α)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단 1bp(0.01%)의 수익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투자자들은 절박하다. 뉴스토마토는 시중금리에 초과수익 기대가 가능한 투자상품을 찾아 릴레이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출시마다 완판행진은 물론 출시를 앞두고 문의가 쇄도한다는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이는 증권사들의 '고객 사은 의미=4%'가 담긴 '특별판매' 상품이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상품 출시에 나서던 많은 증권사들이 불황으로 우대금리 제공이 어려워지면서 자취를 감췄다. 역마진 부담에 출시계획을 미루거나 철회하면서다.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 된 지 오래다. 손실가능 베리어가 낮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란 평가에 수요는 늘었지만 충족은 어렵다.
 
'1%대 수익 주는 예적금은 싫다. 펀드 고르기도 쉽지 않다'는 투자자들이 주로 찾는 특판 RP는 안정적이면서 수익성까지 돋보인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실제 자금 유입속도도,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고객 RP 매도잔고는 지난 연말 69조5656억원에서 지난 5일 현재 74조2234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중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요인이다. 기관투자가,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채권투자가 인식의 변화로 개인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다.
 
KDB대우증권은 올 초부터 매주 RP특판을 진행해오고 있다. 매월 총 500억원 규모로 판매되는 '특별한 매칭RP'는 3개월 만기로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 KDB대우증권의 추천상품에 가입하거나 타사의 유가증권을 KDB대우증권으로 이동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추천상품에 투자한 금액 또는 평가된 유치금액만큼 가입이 가능하다.
 
매주 총 100억원 규모로 공급되는 '특별한 RP'도 있다. 3개월 만기에 연 3.3% 금리가 주어지며 KDB대우증권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다른 조건없이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대신증권도 연 4% RP를 내놨다. 자산을 이동해 온 고객과 신규고객, 온라인 금융상품 매수고객이 그 대상이다. 자산 이동 고객의 경우 3개월 만기 특판 RP를 연 4%에 가입할 수 있다. 최대 8억원까지다.
 
온라인매체를 통한 매수 고객은 3개월 만기 연 4% RP를 최대 2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신규 개인고객은 연 3.7%에 최대 5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단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설정해야 한다.
 
동부증권의 경우 신규(휴면) 개인고객이면 누구나 조건없이 가입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연 4.0% 6개월 만기 특판 RP 상품을 내놨던 동부증권은 지난달 15일부터 3개월 만기 특판 RP를 추가로 출시했다. 연 3.4% 3개월 만기 특판 RP 상품은 최소 3000만원부터 최대 1억원 한도로 기존 6개월 만기 상품에 비해 만기는 짧아지고 가입한도는 늘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출시한 'K-FI Global 시리즈'를 고객 확보를 위한 대표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원금부분보장형인 K-FI Global 시리즈는 평균 수익률 연 4.15%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 1호부터 최근 11호까지 평균 청약율 3.65.1을 기록했다고 현대증권 측은 설명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K-FI Global 시리즈는 저금리 시대 고객과 회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며 "무엇보다 특판 RP보다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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