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프리미엄 서비스로 성장 돌파구 찾는다"
2014-12-04 23:49:58 2014-12-04 23:49:58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금융, 유통 등 주로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들에서 내걸고 있는 경영방식인 고객중심경영이 IT서비스업계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IT서비스 사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업계에서는 '고객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서비스'가 곧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일념으로, 직접 성장 돌파구를 찾아나서고 있는 것.
 
5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SK C&C(034730)는 기존의 일방적인 IT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사의 경영전략과 IT서비스가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해주는 '프리미엄 IT서비스'가 회사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SK C&C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Bto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BtoB(기업과 기업간 거래) 시장에서도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SK C&C 사옥.(사진제공=SK C&C)
 
◇엔카, ICT역량 접목해 1등 중고차 플랫폼 발돋움
 
SK C&C는 신규 사업 영역에서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SK C&C가 지난 2011년 인수한 중고차 유통기업 '엔카'가 대표적이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사업모델에 자사 ICT역량을 접목해 국내 1위 스마트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으로 발돋움 시켰다. 초기에는 중고차 거래의 특성상 1~2%의 낮은 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 및 효율화를 통해 이익률이 약 5% 정도로 늘어나,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엔카의 성장에는 ▲중고차 시황 정보 서비스 ▲모바일 엔카 ▲스마트폰 차량 등록 서비스 ▲시세·차량 통계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엔카의 중고차 매매 포털인 '엔카닷컴'을 이용하는 딜러와 소비자의 거래 만족도를 높였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현재 SK엔카는 차량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차량 관련 유용한 정보들을 얻기 위해 자주 찾게 되는 핵심 사이트가 됐다. 또 지난 4월에는 호주 1위 온라인 자동차 기업 '카세일즈닷컴'과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유통 전문 합작기업(JV) '에스케이엔카닷컴(SK ENCARSALES.COM)'을 출범시키며, 온라인 자동차 사업 성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경영전략과 IT서비스의 연계가 프리미엄 서비스"
 
실제로 SK C&C는 시스템 운영 서비스를 제공에 있어서도 고객사에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고 있다. 한 국내 고객사가 해외 업체와 함께 수행하는 신규 온라인 서비스 개발 사업 진행과정에서 ▲개발생산성 측정 방법론 ▲단계별 완료 기준 설정 ▲체계적 Test 방법론 등을 제시해 고객의 큰 호응과 함께 부가적인 컨설팅 사업 성과를 창출했다.
 
또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한 한 금융사의 경우에는 과도한 회선 사용료 고민을 프리미엄 IT서비스를 통해 덜어줬다. 이를 위해 금융 상품 관련 주문·응답·체결·처리의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했으며, 주문 처리외에 원장 송신 등 실시간 송신이 필요없는 부분은 별도 묶음 처리를 하도록 해 실시간 회선 사용료를 대폭 줄였다.
 
대형 공장에서도 프리미엄 IT서비스가 적용돼 공정 효율화를 실현시켰다. 공장·설비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대형 화학 공장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을 준 것이다. 1000여개의 설비 센서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정상적인 공정 운전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통해, 생산 공정 비정상 움직임의 사전 감지하고, 원인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의 큰 만족을 얻었다.
 
이와 함께 대형 부품 공장의 다양한 불량 원인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제공하는 제품별·불량원인별 맵과 통합 상관 분석을 통한 제품 생산 혁신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이기열 SK C&C 전략사업부문 전무는 "프리미엄 서비스는 고객의 IT시스템을 진단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고객의 경영전략이 나아가는 방향을 IT와 연계해 실마리를 풀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 경영전략과 IT서비스를 연계한 것이 곧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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