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국제 유가 하락 현상이 전세계 경제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연례회의에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 러시아같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나라는 손해를 보나, 세계 경제 성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하락으로 민간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기업 에너지 비용이 감소하면 전 세계 성장률이 기존의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IMF는 유럽과 일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 3.8%로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는 "유가가 30% 하락할 경우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는 0.8% 더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미국 경제는 낮은 유가에 힘입어 3.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IMF가 종전에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인 3.1%보다 0.4% 올라간 수치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베네수엘라 같은 주요 산유국과 에너지 업체도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는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작은 산유국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며 "이 국가들은 구조개혁을 단행할 것이며,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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