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지난해 유로존 주요 3개국의 기업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유럽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불안감이 급증했다.
(사진=creditsafeuk.com)
기업 신용 등급 정보 업체 크레딧세이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경제규모 1,2,3위 국가의 기업들이 부채를 갚지 못하고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반대로 영국 기업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메튜 디배지 크레딧세이프 전문가는 "유럽 경제는 세계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며 "영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긴 해도 나머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유지되거나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레딧세이프는 유럽 내 2600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유로존 경제가 위기에 처할 것이란 우려감이 더욱 커졌다.
유로존 회원국 정부들은 올해 들어 높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와 싸우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 3분기 성장률은 0.2%에 불과하고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0%와는 거리가 먼 0.4%에서 맴돌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유로존이 '장기침체(스테그네이션)'를 이어가면, 세계경제도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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