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 사장 "더 이상의 임금인상 제시안 없다"
2014-11-26 11:30:58 2014-11-26 11:30:5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추가적인 임금인상 제시는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올해 임금인상 등 임단협 문제로 노사갈등이 고조되면서 20년 무분규 기록이 깨질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권 사장은 26일 오전 울산 조선소 정문에서 출근하는 노조원들과 만나 호소문을 전달하면서 “회사는 더 이상의 임금인상은 제시할 수 없다”며 “회사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정상화돼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보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전체적으로 12.6%의 임금이 올라가게 되고, 100%+300만원의 격려금도 지급된다. 파업은 회사손실만 늘어날 뿐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파업 자제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날 권 사장은 회사가 경영정상화로 이익이 날때 까지 자신의 급여를 모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조선 경기 침체와 해양 프로젝트 손실로 2분기와 3분기 3조원이 넘는 적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임원 30% 감축, 조선 3사 영업본부 통합 등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최근에는 과장급 이상 5000여명에 대해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오전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주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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