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號출항)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영업력 회복 '관건'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그룹 경쟁력 강화나서
2014-11-22 12:00:00 2014-11-22 12:00: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윤종규 신임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1등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며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윤 회장은 취임사에서 KB재건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자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바닥으로 떨어진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고객신뢰를 회복해 선도 금융그룹의 위상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신임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News1
 
조직안정·신뢰회복.."리딩뱅크 위상 되찾아야"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 자긍심 회복 ▲고객 신뢰회복 ▲차별화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등을 3대 과제로 제시했다.
 
윤 회장은 우선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지점장이 소(小) CEO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폭의 재량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력 회복을 경영 목표로 내걸고 실적 올리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본부 임원들에게 금융위기 이후 '신한에 뺏긴 1위 자리를 탈환하자'고 실적 올리기를 강하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지원 부서를 대폭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인사시스템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청탁으로 인사를 해결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그동안의 관행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이 대우받을 수 있게 성과 평가 방식과 인사 제도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변화 가속화
 
금융당국이 전일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발표한데 이어 KB금융지주의 이경재 이사회 의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의장은 KB 지배구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 그의 사퇴로 얽힌 실타래가 풀리면서 윤 회장이 KB금융의 지배구조를 직접 손볼 수 있을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이달 초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을 결의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9월 KB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유지된 현재의 지배구조 전반을 재검점한다.
 
이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지배구조 개선 TFT’는 내년 3월까지 ▲CEO 승계 및 양성프로그램 전면 개편 ▲이사 추천 및 사외이사 평가 프로세스 재점검 ▲이사회 내 위원회 기능 재점검 ▲계열사 대표 및 그룹 주요 임원 추천제도 개선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내놓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안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최종 결과물은 이사회 보고와 결의를 거쳐 관련 규정에 반영한 후 실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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