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4)게임, 죽지 않았지만 아쉬움도
2014-11-21 18:08:32 2014-11-21 18:08:3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 2014’의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20일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첫날 관람객은 실인원 기준 3만3829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104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TB 유료 바이어수 역시 1257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6% 가량 늘어났다.
 
산업위축 속에서 희망과 방향을 찾아가자는 의미인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는 슬로건을 대체로 충족한 셈이다.
 
◇온라인게임의 반격..‘별들의 전쟁’을 기대한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블록버스터급 온라인게임 기대신작이 대거 공개됐다는 점이다.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 이터널’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완전체’라는 호평 속에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인공지능을 이용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등 자사 유명 온라인게임의 후속작 중심으로 모두 9종의 온라인게임을 발표했으며 스마일게이트와 엑스엘게임즈는 각각 ‘로스트아크’와 ‘문명 온라인’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 넥슨 부스 (사진=뉴스토마토)
 
그리고 내년 출시를 기다리는 다음 게임의 ‘검은사막’,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액토즈소프트 ‘파이널판타지14’도 업계 대어라 할 수 있다. 게임 매니아들은 내년 전개될 이른바 ‘별들의 전쟁’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모바일게임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언제까지?
 
모바일게임시장의 폭발적 성장도 주요 트렌드 중 하나였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블소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스’를 통해 온라인게임만큼 모바일게임도 잘 만들 수 있다는 의지를 적극 강조했다.
 
그리고 넥슨은 ‘마비노기 듀얼’, ‘광개토대왕’, ‘영웅의 군단 : 레이디’ 등 6종, NHN엔터테인먼트는 ‘도와줘잭’, ‘몬스터체이서’, ‘드리프트걸즈’, ‘러브라이브’ 등 4종의 신작게임을 내놓았다.
 
◇ 관람객 (사진=뉴스토마토)
 
BTB관에서는 광고 및 데이터 분석, 보안 등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이 대거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은 모바일게임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자 지스타에 참석한 것”이라며 “그만큼 무선시장이 뜨겁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부재 및 플랫폼기업의 무관심 아쉬워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제기됐다. 먼저 부스와 출품작을 살펴보면 이번에도 역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치중됐다는 것이다. 증강현실이나 웨어러블 등 신기술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에 접근한 사례를 찾기 힘들어 ‘혁신부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아울러 게임업계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글, 애플, 카카오 등 이른바 플랫폼업체들의 무관심도 문제로 지적됐다.
 
◇ 벡스코 (사진=뉴스토마토)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는 단순 홍보나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 외에도 게임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트렌드를 조망한다는 점에서 플랫폼기업 또한 참석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많은 수익을 올리면서 국내 최대 게임행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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