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유정준 전
한양증권(001750) 사장이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사장은 20일 "자본시장과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현실이 무척 안타까웠다"며 "회계사 시절 쌓았던 컨설팅 경험과 오랜 기업 경영 노하우를 통해 마지막으로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 전 사장은 "14년 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면서 거래소 이사와 감사, 상장회사협의회 자문위원, 증권금융 사외이사, 협회 감사와 부회장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며 "업계 현안과 협회 운영에 대해 다각도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에 누구보다 협회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협회장으로서 정부의 메신저 역할보다 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앞장서 타개하는 리더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사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기에 최대한 많은 회원사들을 만나 경청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활성화에 걸림이 되는 대못을 뽑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대형사의 글로벌화 추진, 중소형사의 생존 경쟁력 강화, 업권별 소통 활성화 정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지키지 못할 거창한 비전 제시나 전시성 행사는 과감히 지양하고, 수익성 악화로 고민 중인 회원사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 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사장은 산경·청운 회계법인을 거쳐 한양증권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지금까지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표시한 인물은 유 전 사장을 포함해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다. 선거는 내년 1월 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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