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2년 반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다. 플래시 메모리 명가인 도시바가 올 들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한편 삼성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3D 낸드(V낸드) 생산량이 아직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1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29.7%로 2분기(30.8%)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도시바는 매출을 23.7% 늘리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분기 도시바의 시장 점유율은 22.6%로 지난 분기까지 10%포인트 넘게 벌어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혔다. 삼성의 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분기(27.6%)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당시는 도시바가 0.9%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을 때다.
낸드플래시 공정이 업체별로 상향평준화 되고 기술 변별력이 약해지면서 낸드 가격도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27.7%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차별화 전략으로 3D 낸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생산량 측면에서 아직 미약한 상황. 아이서플라이는 내년에도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제품 중 3D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생산단가, 제품 안정성 등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을 전분기보다 21.7%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도 10.3%로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11.4%) 이후 1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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