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상장 두달만에 대규모 채권발행에 나선다. 알리바바의 사상 첫 채권 발행으로 규모는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이같은 보도를 내놓자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기업공개(IPO)때 확보한 신용 차환을위해 달러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 도이치뱅크, JP모건 등이 이르면 다음주 중 알리바바의 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 전경(사진=로이터통신)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 9월 상장을 통해 250억달러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바 있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최근 저금리 환경을 이용해 기존 차환 금액을 저금리 채권으로 바꾼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차환 금액은 약 11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대로 80억달러 채권을 발행한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부채의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상장 이후 알리바바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채권 발행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알리바바의 주가는 주당 114.84달러로 상장 이후 69%나 상승했다.
조디 루리 재니몽고메리스콧 회사채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대규모 채권 발행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잠재적 수요를 이끌었다"며 "지금 이같은 기회를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모두 알리바바에 'A+'의 신용등급을 매겼다. 이는 5번째로 높은 신용등급으로 무디스로 따지면 'A1'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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