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국내 최초 '베트남어 전국방송' 추진
2014-11-13 09:50:05 2014-11-13 09:50:0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베트남어 방송이 국내에 24시간 위성 송출될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이하 스카이라이프(053210))는 12일 베트남 하노이 VTC방송 본사에서 콘텐츠 교류와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베트남 교포 대상 전문채널의 한국 송출을 추진키로 했다.
 
VTC는 지상파와 위성플랫폼을 동시에 보유한 베트남 최대의 국영방송사로 현재 자체채널 20개를 포함해 모두 94개 채널을 방송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의 목적은 모국어 방송 시청을 원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농어촌지역 문화 소외 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특히 국내 거주 외국인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동남아 지역(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이민·귀화자와 장기 체류 외국인, 외국인 자녀 등을 대상으로 모국어 방송 시청 기회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 중 동남아시아 출신은 중국 다음으로 많지만 지금까지는 TV를 통해 모국어 방송을 볼 기회가 적거나 아예 없었다"며 "내년 초 베트남을 시작으로 연내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방송 수급 대상을 확대하고 위성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전국 어디에서나 다국어·다문화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TC 측도 이번 MOU 체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응우엔 탄 람 VTC 사장은 "높은 기술력을 갖춘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재한 베트남 교민을 위한 방송서비스를 추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앞으로도 양사 간 기술 협력과 콘텐츠 제휴가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행정부 조사 결과 올 1월 기준 국내 거주 인구 100명당 3명은 외국인이며, 이 중에서 베트남 출신은 중국(한국계 포함)84만3000여 명 다음으로 많은 18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김형준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왼쪽)과 응우엔 탄 람 VTC 사장이 MOU 체결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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