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내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시각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와 제롬 레비 경제 예측 센터는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을 그리 장밋빛으로 보지 않았다.
지난 1929년 미국의 대공황을 정확하게 예측한 미국 경제학자 제롬 레비가 설립한 '제롬 레비 경제 예측센터'는 내년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65%라고 경고했다.
이는 내년 세계 경제를 보다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과 상반되는 것이다.
데이비드 레비 제롬 레비 경제 예측센터 소장은 "최근 세계 경제 추세가 내년 경제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유동성이 여전히 방대해 금융 위기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화 정책 구사 여력이 충분하지 못하고 세계 여러 곳에 저인플레이션이 디플레이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향후 2년간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무디스는 '글로벌 거시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향후 2년간 주요 20개국(G20) 경기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무디스는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2.8%에 이어 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리 디론 무디스 부대표는 "중국 경제의 점진적인 성장 둔화를 비롯해 올해 경제 성장을 위축시켰던 요인들이 앞으로 2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유로존과 신흥 시장인 브라질, 남아프리카 등의 구조적인 취약점과 제도적 요인이 경기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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