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란과 미국, 유럽연합 대표가 핵협상 최종 기한을 보름 앞두고 3자 협상에 돌입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에서 만나 핵관련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란의 핵 시설을 얼마나 제한할지를 두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협상은 난항을 겪어왔다. 양측은 서방 규제 완화 정도와 그 시점,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 활동 내용 등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왼쪽)과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서방이 우라늄 농축 생산 능력을 줄이는 대가로 각종 경제 제재를 완화해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란은 이를 번번이 거절해왔다. 이란은 서방의 모든 제재가 영구적으로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1일에는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이란이 제9차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협상 최종 시한인 24일을 보름 앞두고 양측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새로 열린 협상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불법적 경제제재는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국제사회에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줄 마지막 단계"라며 "여전히 의견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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