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내년 국내 증시를 전망하는 증권가의 기대치가 낮춰지고 있다.
(자료=뉴스토마토, 각 증권사)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내년 증시 전망을 내놓은 7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 밴드 평균은 1847~2174포인트다. 최하단은 1750포인트(교보증권), 최상단은 2260포인트(신한금융투자)로 제시됐다.
눈높이는 지난해 말 대비 하향 조정됐다. 작년 11월 각 증권사가 발표한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는 7개사 평균이 1903~2316포인트였다. 내년 전망치와 비교하면 하단이 52포인트, 상단이 142포인트 낮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초부터 상장사의 어닝쇼크가 반복되며 일년 내내 실적 추정치가 내려갔고, 3분기엔
삼성전자(005930)마저 반토막 난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렇다 보니 내년 전망도 연쇄적으로 하향됐다"고 말했다.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이야기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과열화되는 가운데 내년 증시 움직임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시점에서 신흥국 증시 전반과 국내 증시가 탄력을 잃을 가능성도 높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기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년 초 나타나는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상만 놓고 본다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겠지만 정책 효과가 저성장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유동성 확대로 연결되는 한편 올해 말 재정정책 통과 영향까지 가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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