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칼레에 난민센터 건립 계획
2014-11-04 10:27:50 2014-11-04 10:27:5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가 매년 300만유로를 투자해 항구도시 칼레에 있는 아동 캠프를 난민센터로 개조할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상가트 난민 집단 수용소가 있던 칼레에 난민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칼레로 난민 유입이 이어지는 데다 범죄율도 높아지자 정부가 나서서 난민센터를 건립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과 동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영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프랑스 칼레를 찾고 있다. 현재 2300명의 난민이 칼레에 들어와있다.
 
◇칼레에서 난민들이 음식을 배급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난민들이 지역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민원이 빗발친 것도 센터 건립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칼레에는 7만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칼레에 난민 수용소가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랑스 정부는 난민들이 유로스타의 출발지인 칼레로 몰려들자 지난 1999년 국제적십자와 함께 상가트에 난민 수용소를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유로터널 측이 난민들이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시설이 파괴됐다며 프랑스 정부에 소송을 건 것을 계기로 난민 수용소는 지난 2002년 폐쇄됐다.
 
한편, 일부 인권 단체는 프랑스 정부가 상가트 난민 수용소처럼 이주민들을 한군데 몰아넣고 격리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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