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이 국내 수출주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예정된 미국 중간 선거 결과도 시장 불확실성에 일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환율 부담과 대외 변수가 악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자동차 등 민감 섹터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권하고 있다. 코스피 단기 지지선은 1900선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 지표 부진과 최근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양증권-환율 부담 확대와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
예상보다 빠른 BOJ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이 글로벌 유동성의 안전자산 쏠림 완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하락 압력에 직면했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BOJ의 추가 양적완화 단행으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나오고, 엔케리 트레이드 가능성이 부각된다는 점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와 증시 입장에서는 엔저 심화에 따른 환율 부담을 감안할 때 일방적 호재로 인식되기 어렵다. 국내 주요 수출 기업에 대한 실적 의구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부담과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 탓에 코스피는 교착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환율 민감 섹터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과거 엔화 약세 국면과 코스피
최근 들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엔화 약세는 주식 시장의 추세보다 업종별 선호도 변화에 영향을 줄 이슈로 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과거 엔화 국면에서 수출주에 비해 내수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고, 정부 정책이라는 모멘텀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내수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한편 수출주 중에서는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수급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IT) 내 주요 종목을 선별적인 관심권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증권-금 가격 1200달러 이탈, 주식 시장 자금 유입
글로벌 주식 펀드 플로가 5주만에 순유입 흐름으로 바뀌었다. 금 가격이 1200달러를 이탈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어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채권 가격 대비 신흥 시장은 저평가 수준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산 배분시 수혜 가능성은 높다. 다만, 달러 강세는 신흥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엔화 약세 둔화 여부에 따라 신흥 시장 자금 유입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엔화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 높다. 코스피 외국인 효과는 이달 중순 이후 본격화 될 것이다. 1900선 초반을 지지선으로 잡고 조정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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