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년 경영화두 설정.."강력한 혁신 통해 위기 극복"
2014-10-29 15:00:15 2014-10-29 15:00:1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그룹이 내년 경영 방향을 안정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혁신으로 정했다.
 
SK그룹은 2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에서 '2014 CEO세미나'를 열고 그룹에 불어닥친 위기극복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공백 속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마저 덮치면서 위기감이 팽배해졌다.
 
이번 CEO세미나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구자영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재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임형규 ICT위원회 위원장 등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해 구성된 각 위원장들과 박장석 SKC 부회장을 비롯한 전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CEO세미나는 그룹의 미래와 기업가치 창출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창조경제와 사회적기업 등 그룹의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CEO들의 이해를 높이고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SK그룹 측은 전했다.
 
CEO들은 그룹의 현 위기 상황은 단순한 업황 부진을 넘어 최 회장의 장기 부재에 따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최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기업가치 창출이 미흡하다는 것. 때문에 이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재무구조 개선 등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동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이와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자고 결의했다.
 
SK그룹은 또 국가 차원의 경제활성화에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 주도와 민간 협력을 통해 창조경제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만들기로 했다. 추진단에는 그룹의 ICT, 에너지 등의 역량을 총 동원한다.이와 함께 SK의 동반성장 및 사회문제 해결 방식인 사회적기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고경영진들은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주력 계열사의 경영실적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등 위기가 장기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그룹의 성장점 역할을 해왔던 최 회장의 경영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강력한 혁신 없이는 안정과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그룹 최고경영진들은 향후 사업구조의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따로 또 같이 3.0' 체제 하에서 긴밀한 협력과 각 계열사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관점에서 그룹 운영체계 및 각 관계사의 경영시스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합의했다.
 
김창근 의장은 "어떤 극한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춰 가는 것이 과제"라면서 "위기를 성장으로 전화위복시킨 것이 SK의 DNA인 만큼,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치열함과 냉철함에 입각하여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수펙스 컴퍼니'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경영위기 뿐 아니라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룹 및 각 관계사의 CEO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위기 돌파는 물론 향후에도 위기에 강한 사업구조로 혁신하는데 그룹 경영의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O세미나에서 협의된 방향에 따라 각 관계사들은 자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 경영에 반영하게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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