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증권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최경환 경제팀이 배당 확대 정책을 펴겠다고 밝혀 이미 꾸준히 기대감이 형성된데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새로 발표한 4종의 배당지수에도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올해는 정책 모멘텀 등으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배당주에 대한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증가했고, 거래소가 배당지수를 발표하는 등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말에는 세제 개편안 통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이후 배당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으로는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도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배당 관심 종목으로 배당성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현재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을 추출한 결과
SK텔레콤(017670),
KT&G(033780),
LIG손해보험(002550)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국내 배당수익률을 글로벌 대비 높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배당 수준을 떠나 배당이라는 소재 자체가 초과 수익을 제공하는 이벤트 라는 점"이라며 "올해는 배당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명확해 배당 투자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수익률 추이와 전망. (자료=유안타증권)
이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개선될 때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된다는 점과 연기금 투자자의 경우 11월과 12월에 현물 매수 규모를 확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도 늦지 않은 배당 투자 타이밍이 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배당 투자는 12월 결산법인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연말로 갈수록 집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배당 관련해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투자 ▲증권·보험섹터의 투자 모멘텀 증가 ▲위험조정수익률을 고려한 상위 21~30위 종목 유리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거래소의 새 배당지수에 따른 유망주 찾기와 투자전략 세우기에도 분주하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앞으로 신 배당지수를 활용한 관련상품이 활성화 된다면 편입 종목의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되기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거래소는 지난 27일부터 새 배당지수를 산출 발표했다. 새 배당지수는 코스피 고배당지수, KRX 고배당지수, 코스피 배당성장지수, 코스피 우선주 지수로 모두 4가지다.
◇신 배당지수 4종 세부사항. (자료=한국거래소, 미래에셋증권)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전 신 배당지수에 편입되는 종목들은 편입 자체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편입으로 종목에 대한 배당주 인식제고와 배당 기대감이 확대되고, 종목의 펀더멘털 외에도 지수 전반의 가격 등락이 수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에 배당지수 편입 종목에 대한 긍정적 매수세도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발표한 배당지수는 우리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배당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다"며 "특히 배당 수익률 가중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기에 중소형주들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중소형 배당종목들이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의 우선주에 대한 높은 활용도를 고려할 때 중대형주 내에서는 유동성과 시가총액이 뒷받침 되는 소외 우선주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또한 중소형주 가운데에서는 앞으로 배당지수를 활용한 연계상품 활성화 시 패시브 자금의 수혜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신 배당지수 내 대표 기업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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