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외환은행이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 추진과 관련한 은행 직원들의 징계 수위를 상당 수준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추진하는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28일 외환은행 및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직원 900여명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전날 오후 늦게 직원들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 됐다"며 "징계 대상자 수는 줄지 않았지만 징계 수위는 낮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중에 정직·견책·감봉 등 중징계가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40여명으로 줄었으며, 나머지 860여명은 주의 상당의 경징계를 받았다.
이들 직원들은 지난달 3일 외환은행 노조가 개최하려다 무산된 임시 조합원 총회에 참석했거나 참석을 위해 임의로 자리를 비워 징계대상에 올랐었다.
하지만 징계 대상자의 대부분이 일반적인 평직원이라는 점과 단순히 총회에 참석한 직원들에게까지 징계에 처해졌다는 점에서 은행 안팎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최근 환경노동위원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조합원 총회에 참여한 직원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첫 회동을 가진 외환은행 노조는 직원들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했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조기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강조했었다. 하나금융은 이번 주 내로 이사회를 열어 조기 통합을 의결하고 금융위원회에 통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노조도 이날 오전 11시 직원징계 경감 등 상황변동에 따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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