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시장 성장세..외식업계 경쟁 심화
2014-10-24 08:00:00 2014-10-24 08: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1인 가구, 야외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도시락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를 의식한 외식업계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유노타니는 그동안 직영 체제에서 이르면 내년 초 가맹 사업을 병행해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림유노타니는 국내 축산 식품업체인 하림그룹과 일본 쌀가공 식품업체인 유노타니가 지난해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그해 5월 하림유노타니는 서울 여의도에 '하이밀(HYmeal)' 매장을 개설하면서 프리미엄 도시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이밀 매장에서는 민물장어, 한우불고기, 안심스테이크 등 2만원대의 프리미엄 3종을 비롯해 총 21종의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빔밥, 덮밥, 치킨, 유부초밥, 삼각김밥, 샐러드 등 도시락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여의도 KBS점을 비롯해 동여의도점, 마포역점 등 3개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영점 확대와 가맹 사업 진출을 동시에 고려 중이다.
 
기존 도시락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도 최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도시락 업계 1위인 한솥도시락은 창립 21주년을 맞아 지난달 'F.R.E.S.H. 한솥'이란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번 콘셉트는 'Friendly(친근한)', 'Refresh(신선한)', 'Enjoy(즐거운)', 'Safe(안전한)', 'Honesty(정직한)'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한솥도시락은 전국 640개 매장에서 기존 도시락 용기와 포장재를 개선한 보울 용기를 도입했다.
 
그동안 용기에 함께 담던 김치를 보울 용기와 별도로 포장해 도시락 내 냄새를 제거하면서 깔끔하게 즐기도록 했고, 기존의 반찬 밑에 깔렸던 스파게티 대신 치커리를 사용해 깔끔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돈치불고기도시락, 해피박스, 불고기김치볶음밥 등 3종의 메뉴를 출시했고, 기존의 모듬도시락을 정찬시리즈, 일품도시락을 알찬시리즈로 업그레이드해 반찬을 다양하게 추가했다.
 
본도시락은 지난달 초 한정식 코스처럼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의 프리미엄 도시락인 '명품 한정식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 메뉴는 입맛을 돋우는 삼채 샐러드에 곤드레밥, 갈비구이, 핫윙, 따뜻한 국 등이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1만9900원이다.
 
아울러 본도시락은 야외 행사, 단체 모임 등이 많아지는 가을을 맞아 이달 말까지 단체 도시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도시락이 자체 조사한 결과 단체 주문량의 증가로 지난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이벤트는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국 160여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대부분 외식 브랜드가 도시락 형태의 메뉴를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다양화, 맞춤형 콘셉트의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도시락 '명품 한정식 도시락' 이미지. (사진제공=본도시락)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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