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모두투어(080160)가 3분기 주춤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선모객이 부진했고, 이는 상품가 할인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는 22일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 81억4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3%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5억1900만원으로 0.55%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5억3600만원으로 13.64% 줄어들었다. 외형적 성장이 정체를 빚은 사이 수익성은 한층 악화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세월호 여파로 여행심리가 위축돼 3분기 초반까지 예약률이 저조한 상태였고, 여름휴가와 맞붙은 이른 추석 탓에 대목 장사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행소비심리가 부진을 겪자 모두투어는 모객수를 늘리기 위해 상품가를 할인했고, 이는 총 송객인원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1인당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졌다.
모두투어의 3분기 총 송객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36만7176명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모객 1인당 평균판매단가(ASP)는 5.8% 하락한 102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밝다. 기저효과와 함께 회복세에 접어든 예약률 덕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달 송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저효과와 더불어 일본과 유럽 등 동남아 대비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지역이 성장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모두투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61%(950원) 크게 오른 2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시장 전망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4분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모두투어가 NH우리증권과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는 자기주식취득금액한도의 4.41%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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