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글로벌 수준의 기획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률이 40%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톱 모바일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상장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슈피겐은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이다. 오는 11월5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사명은 거울을 뜻하는 독일어 슈피겔(Spiegel)과 유전자를 의미하는 Gen의 합성어다. 김 대표는 "고객의 마음을 거울로 비춰보듯 고객중심의 사고로 생각하고, 고객중심의 유전자를 지니겠다는 당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제품은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스마트폰 액정보호 기능성 필름과 스마트폰 보호케이스, 패션 가방 등이다. 스마트폰 분리형 범퍼 케이스인 '네오 하이브리드 시리즈'와 독자기술인 에어쿠션을 적용한 '슬림아머 시리즈' 등이 스테디셀러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설립 6년만에 가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고속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87.54%로 내수시장 매출은 적은 편이다.
업계 최다 수준의 글로벌 유통망이 회사의 든든한 성장 모멘텀이 되고 있다. 설립초기부터 독자적인 해외 유통채널 확보에 노력해 온 결과 현재 100여 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전세계 60여 개 이상의 해외총판과 아마존, 이베이를 비롯한 온라인 유통채널, 코스트코, 스테플스 등 약 2000개의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갖추고 있다. 미국시장의 오프라인 매장도 2016년 기준 6000여개로 확장 예정이다. 현재 미국시장의 모바일패션 제품 구매 채널은 오프라인이 90%로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올 하반기 아이폰6 출시로 인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 최근 출시된 아이폰6에 최적화된 슈피겐코리아의 신제품은 9월 한달 판매량만 지난해 동기대비 6배가 넘는 61만개에 육박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미국으로의 매출액 상승률은 199%에 달한다.
전방산업은 밝은 편이다. 모바일패션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다르면 지난 2011년 35조원에서 2015년 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24.8%의 성장세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성장률은 39.3%이며, 영업이익률은 비교기업 평균인 9%의 3배를 웃도는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3억원과 139억원을 기록해 설립이래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올 하반기 아이폰6 출시 수혜로 역대 최고의 실적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강력한 브랜드 파워 ▲글로벌 트렌드를 리드하는 제품기획력 ▲업계 최대 글로벌 유통망 확보 등으로 기업 성장을 지속시켜나가겠다는 포부다. 아이폰과 갤럭시 등 주요 제품 뿐 아니라, 샤오미 등 중국 저가폰 케이스 제조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김대영 대표는 "그동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패션 사업이 주력이었다면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유통지배력 강화, 고부가가치 창출로 모바일과 사람을 잇는 '모바일 라이프 디자인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이번 공모자금은 4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물류센터 증설과 기술개발(R&D) 디자인센터 역량제고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슈피겐코리아는 이번 상장에서 전량 신주방식으로 총 185만주를 모집한다. 오는 10월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일과 28일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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