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3일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 모터쇼 개막식후 기자들과 만나 4월 임단협과 5월 정부 세제지원 등을 앞두고 자사의 자구책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윤 부회장은 우선 "현대기아차는 경제 위기가 닥치기 전인 지난해부터 위기감을 느끼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금까지 이런 물밑 노력들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가시화 되어 성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어 올 4월 있을 임단협에 대해 "노사 모두 경제 위기를 느끼고 있고, 세계 경제 상태가 안 좋은 것에 대한 공감대도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동안처럼 소모적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 노사관계가 선진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일 쏘렌토 R 신차발표회 때 김종석 기아차 노조 지부장이 노타이 차림으로 참석해 "기아차 판매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한 것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윤 부회장은 "지금까지 노조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하면 단결, 투쟁이 쓰인 조끼나 잠바 차림으로 참석하곤 했었지만 이번 기아차 지부장의 노타이 세미 정장 차림의 행사 참석 및 판매 노력에 대한 다짐은 지금 현재 경제 위기를 같이 느끼고, 같이 잘 해보자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의 이런 의견 표명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시행사인 서울모터쇼에서 차량업계 노사가 위기를 공감하고 돕는 모습을 통해 정부의 각종 활성화 정책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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