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동서식품 시리얼 제품의 대장균 논란이 판매량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해당 시장의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현재 유통이 금지된 4종을 포함한 동서식품의 전 시리얼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우선 4종 제품에 대해서만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들 대형 할인점은 판매 중단과 함께 이미 구매한 제품에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통 금지 조처를 받은 제품은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를 비롯해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이다.
이에 따라 다른 브랜드의 시리얼 제품이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업계 순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가 추정한 국내 시리얼 시장의 점유율은 동서식품이 55%, 켈로그가 43%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이후 동서식품 시리얼은 이전보다 90% 가까이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반면 켈로그와 PB 상품의 판매는 1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식약처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는 동서식품 진천공장이 출고 전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을 다시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정황을 발견하고, 총 4종 제품의 유통을 금지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오는 22일까지 동서식품 시리얼 제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 사례를 모집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소비자 집단소송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사진제공=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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