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해경 123정장 "세월호 승객 구조 최선 다했다"
2014-10-16 14:41:20 2014-10-16 15:36:53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구조 위해 투입됐던 해양경찰 123정 정장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사고 현장에서 본 승객들은 모두 구조했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16일 국회 농해수위는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에 대한 국감을 이틀째 이어가며 세월호를 몰았던 1등 항해사와 당시 구조현장에 투입된 해경 등 10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해경 123정 정장 김경일 경위에게 "구조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세월호에 퇴선 명령을 내렸나. 진입 지시를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경위는 "상황이 긴박했고 당황해서 퇴선 명령은 지시를 내리지 못했다"며 "그때 당시 조류가 밀려오면서 좌현이 50도 정도 기울어진 배가 침몰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명령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이 이어 "그렇다고 할지라도 그 당시에 보면 구조요청하는 승객들 많이 보지 않았나. 창문에 보면 구조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몰아가자 김 경위는 "당시 구조 요청한 사람들은 구조했다. 저희들이 본 승객들은 모두 구조했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이 "창문 안에 있는 승객 구조하지 못한 것 아니냐. 창문 깰 망치도 없었는가"라고 재차 묻자 김 경위는 "저희들이 본 승객은 다 구조했다"는 답을 반복했다.
 
김 경위의 답변을 듣던 중 증인석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은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탄식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참으로 안타깝다. 그 당시 해경 123정이 좀 더 적극적인 구조 활동했다면 더 많은 승객들이 구조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충격도 느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고, 김 경위는 여전히 "저희들이 구조본에서 123정 당시 상황으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문정우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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