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귀국' 류현진 "올시즌 점수는 70점..강정호와 함께하고파"
2014-10-14 19:10:07 2014-10-14 19:10:07
◇류현진.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금의환향(金衣還鄕)이라는 표현이 맞지만 스스로에게 부여한 평가는 냉정했다. 지난해 귀국 당시보다 크게 내려간 평가는 다음 시즌에는 더욱 발전된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다른 표현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오후 6시 무렵 공항 입국장으로 나와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하고 곧바로 떠났다.
 
입국장에는 류현진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여기에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이스페코퍼레이션 직원들과 후원사 인원까지 합하면 대략 300~400여 명이 모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해인 지난 2013 시즌 14승과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곤 2년차 징크스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우려를 불식하며 소속팀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성적은 14승, 평균자책점 3.38이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8개월 만에 한국에 왔다. 느낌이 작년과 다를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떤가.
 
▲너무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좋다. 작년에 이어 공항에 많은 분들이 나와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올해 2년차인데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본인을 스스로 평가할 때 가장 만족스런 부분이 있다면.
 
▲작년보다 무실점경기를 조금 더 한 것이 만족스러운데 아쉬웠던 점은 초반에 무너진 경기 많았고 부상도 많이 나왔단 점이다.
 
-내년 시즌 목표는.
 
▲시즌 끝나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것처럼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 한국에서도 200이닝을 던지기는 쉽지 않지만 해보고 싶다. 그것이 내년 시즌 목표다.
 
-막 한국에 도착했는데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한국에는 맛있는 음식 많으니 기대된다. 먹을 건 나중에 결정하고 일단 매우 오랜만에 왔으니 푹 쉬고 싶다.
 
-지난 해 이 무렵 스스로에게 99점을 줬다. 올해는 몇 점을 주고 싶은가. 점수를 매기면.
 
▲올해는 70점 정도 줘야될 듯 싶다. 아까도 말했던 것처럼 무실점 경기도 많이 했지만 초반에 무너진 경기도 많았고, 세 번이나 부상 당했다는 점도 아쉽다.
 
-새로운 구종인 슬라이더는 실제로 개발한 건가.
 
▲일단 슬라이더 던질 때 그립이라든지 이런 건 바뀐 부분은 맞다. 몇 경기 안 던졌지만 그래도 앞으로 더욱 던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포스트)시즌이 빨리 끝나서 아쉽겠다.
 
▲오랜만에 돌아와 첫 경기를 등판하고 끝났는데 당연히 아쉽다. 동료 선수들과 함께 1년 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더 아쉽고, 내년엔 더욱 길게 갔으면 좋겠다.
 
-부상이 있었다. 지금 몸상태는.
 
▲시즌 끝났는데 너무 좋아 오히려 안 좋다. 겨울에 준비 잘 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한국인 최다승 페이스였는데. 내년엔 어떨까.
 
▲일단 승보다는 이닝수와 평균자책점에 더 신경쓰겠다.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에 경기촉진룰이 도입된다는데 자신에게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내가 마운드에서 좀 빨리 던지는 편이긴 한데 크게 신경 쓰이거나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강정호, 김광현 등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한국인 동료들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기회가 있을 때 빨리 다들 미국으로 와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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