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올해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인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디아노의 소설은 교보문고와 인터넷 서점
예스24(053280), 알라딘 등 3곳에서만 지난 9일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현재까지 4000부 이상 팔렸다.
◇13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교보문고 관계자는 "모디아노의 소설은 1200부가량 팔렸다"며 "인터넷에서는 900부 판매됐으며, 300부가 판매된 오프라인은 재고가 거의 없는 상태"이라고 설명했다.
예스24에서는 모디아노의 대표작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문학동네)만 1132부나 팔렸다. 이 책이 지난달 9일부터 지난 8일까지 6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예스24 관계자는 "파트릭 모디아노의 저서 중 현재 판매되고 있는 9권은 노벨문학상 수상 전 한 달 동안 판매가 거의 없다가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 지난 12일까지만 보면 최고 106배까지 판매량이 늘었고, 현재 1506부 판매됐다"고 말했다.
알라딘 관계자는 "모디아노의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1350권가량 판매됐다"며 "모디아노는 국내 출간작이 많고, 다른 노벨상 수상작가들보다 읽기에 어려운 작가가 아니고, 작품 자체도 재미있어서 당분간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디아노의 작품을 국내에 가장 많이 선보인 출판사 문학동네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2만 부 가량 추가 인쇄했고, 그의 신간 3~4종도 연말 출간할 계획이다. 박신양 문학동네 세계문학팀 편집자는 "모디아노의 작품은 그동안 국내에서도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었으나, 다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디아노의 소설은 대표작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문학동네) 외에도 <우리 아빠는 엉뚱해>(별천지), <작은 보석>(문학동네), <신원 미상 여자>(문학동네), <혈통>(문학동네), <슬픈 빌라>(책세상), <도라 브루더>(문학동네), <그 녀석 슈라에겐 별별 일이 다 있었지>(문학동네어린이), <한밤의 사고>(문학동네) 등 9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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