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중기중앙회 비정규직 여성 자살..고용행태 질타
2014-10-10 16:18:48 2014-10-10 16:18:4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비정규직 여직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중기중앙회의 부적절한 고용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의원(정의당)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중기회 직원 452명 중 30%인 137명이 비정규직"이라며 "또 이들 모두 2년 계약직이 아니라 1~4개월 계약자들이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중기중앙회에서 2012년부터 2년 간 일한 20대 비정규직 여직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제남 의원은 "고인 역시 2년 동안 7차례 계약을 해왔다"며 중기회의 악랄한 고용형태를 질타했다.
 
올해 성희롱 예방교육를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성희롱 예방교육은 법정 교육임에도, 올 들어 한번도 시행하지 않았다"며 "직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꾸짖었다.
 
전순옥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이 비극적 사실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성명서 한 장 발표 한 게 끝"이라며 "김기문 회장이 직접 국민과 유가족 앞에 사죄하고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부적절한 고용행태가 드러나면서 중기중앙회를 국정감사 피감기관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008년부터 국감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중기회는 비정규직 여직원 자살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중기회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해 불필요한 오해의 우려가 있다. 자체 진상조사 결과 등 내부조사가 마무리 되면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4 국정감사 현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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