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철강 대장주인
POSCO(005490)가 철강시황 약세와 달러화 강세 압력에 단기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을 근거로 한 저가매수 전략과 강달러 시기 이후를 바라보자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의 주가는 지난달 12일 36만1000원을 단기 고점으로 15거래일 만에 30만원까지 16.9% 급락, 같은기간 코스피(-3.6%) 대비 13.3%포인트 언더퍼폼(Underperform·수익률 하회)했다.
LIG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의 분석은 안된다고 생각할 때가 '매수'해야 할 때라는 데 힘이 실린다.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62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3분기 인건비 소급 적용 효과가 소멸됐고, 판매량이 증가되는 등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 철강시황 부진, 달러강세 등을 모두 감안해도 최근 POSCO의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하반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가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반면, 6월 말 대비 8.7% 급등한 달러화 인덱스에 주목해 신중해 쉬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부터 달러화 강세는 위험자산 선호도를 약화시키고 달러표시 상품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철강재 가격 역시 유가, 금, 전기동 등 기타 상품과 함께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나홀로 정상화를 감안할 때 철강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달러화 강세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의 이익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등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데는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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