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라한 3분기 실적..주가 전망은?
"저가매수 기회" vs "4분기 실적 확인해야"
2014-10-07 15:00:53 2014-10-07 15:00:5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어닝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현 시점이 주가 바닥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증권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59.7% 감소한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증권사 컨센서스(4조9400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어닝쇼크가 발생한 셈이다.
 
다만 앞서 일부 증권사에서 영업이익이 3조원 후반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던 만큼 이번 잠정치가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고정우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크게 나쁘지는 않은 실적이었다"며 "시장의 우려보다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주가는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 확실한 반등 기회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매수 타이밍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매수 기회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의미있는 저점을 찍으려면 4분기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오늘 주가 반등도 단순한 기술적 리바운딩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 신호나 배당 이슈가 나올 때까지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반면 고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상으로만 보면 매력적인 구간을 지나고 있다"며 "중장기적 매수 기회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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