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알사바 OCA 회장 "인천AG는 성공적인 대회였다"
2014-10-04 18:24:54 2014-10-04 18:24:54
◇세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 (사진제공=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호)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
 
세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4일 폐막식을 통해 폐막할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해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알사바 회장은 4일 메인프레스센터(MPC·인천 연수구 송도동) 2층 기자회견실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OCA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대회 운영에 협조해준 박근혜 대통령과 인천시 등 각 관계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OCA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해 참가 선수들의 기량이 역대 대회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했다.
 
알사바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 14개, 아시아 신기록 28개, 80여개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이 나왔다"며 "아시아 스포츠가 전 세계 스포츠 수준과 비등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알사바 회장은 분단·분쟁 국가의 경기를 예로 들면서 아시안게임의 정신과 뜻을 강조하려했다. 알사바 회장은 "이번 대회에선 남북한이 축구 결승을 치렀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하키 결승에서 맞붙었다"며 "이같은 모습은 성공적인 아시안게임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폐막식에 북한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선 "오늘(4일) 폐회식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주요 인물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아시안게임의 존재 이유이자 정신이다. 스포츠를 통해 각종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알사바 회장은 "이번 대회와 관련 다양한 얘기가 나왔고 의문이 있었다"며 "북한 참석 여부도 문제 중 하나였지만 북한은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전체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미숙, 대형 행사에 있어 지극히 정상"
 
알사바 회장은 연일 지적된 이번 대회의 운영 미숙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해명에도 적극적이었다.
 
알사바 회장은 "이번 대회가 100% 완벽하진 않았다. 도핑 등 일부 다른 문제도 있었지만 지극히 정상이라 생각한다"며 "수천 명의 선수들과 1만 명이 넘는 미디어, 수만 명의 외국 손님이 참가한 큰 행사에 일부 미숙점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알사바 회장은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음은 물론이고 운영과 준비도 과거보다 높았다. 참가국의 화합을 보여줬고 선수 기량이 향상됐다"며 대회의 성공 개최를 부각시켰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최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현실에 대해선 "아시안게임은 랜드마크 게임이다. 광저우 대회의 42개 종목을 이번엔 36개로 줄이는 등 운영비를 줄이고자 노력했다"며 "차기 대회 개최국에 다앙햔 '대안'을 제시해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복싱 판정 문제는 우리 책임 아니다"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이 올림픽보다 낮다는 지적에 대해 알사바 회장은 "현재까지 출전 자격요건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스포츠 약소국 등 다양한 문화의 선수가 모여 경쟁하는 게 중요하고 이것이 스포츠의 의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알사바 회장은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아시아의 주요한 스포츠 대회로 지킬 요건과 스타일이 있다"며 "기준을 낮추면 선수들의 꿈을 꺾고 이상 또한 낮아질 수 있다"며 "마냥 기준을 낮출 수는 없다. 올림픽 수준의 최고 대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번 대회 복싱 여자 60㎏급 준결승에서 한국의 박진아에게 판정패한 라이슈람 사리타 데비(인도)가 메달을 거부한 사건에 관해선 "판정에 대한 불만은 언제나 있을 수 있다"며 "감정적인 문제이지만 경기 기술적 부분은 해당 경기단체가 각자 담당하는 것이며 정해진 주경에 따라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 여자 농구팀이 히잡 착용을 문제삼은 농구협회의 규정에 걸려 몰수패 당한 사건에 관해선 "히잡 착용은 종교 문제가 아닌 문화 차이"라며 "오히려 카타르나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문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여자 농구 대표팀은 히잡을 착용한 가운데 경기에 뛰려다 '히잡을 벗어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전 경기에서 몰수패를 감수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개막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16일 간의 대회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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